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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몸

발바닥통증의 대표질환:족저근막염

by cy.kim 2025. 1.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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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들어가며

아침에 일어나서 첫발을 디딜 때, 혹은 오래 앉아 있다가 걸음을 떼려 할 때 발바닥 뒤꿈치 쪽에 극심한 통증이 느껴진다면, **족저근막염(Plantar Fasciitis)**을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족저근막염은 발바닥을 지지하는 족저근막에 염증이 생겨 발생하는 질환으로, 중장년층과 운동선수, 그리고 오래 서서 일하는 직업인들에게 흔히 나타납니다. 처음에는 약간의 통증 정도로 시작하지만, 방치하면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로 통증이 심해질 수 있으므로 정확한 원인 파악과 관리가 중요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족저근막염이 무엇이고, 왜 발생하는지, 대표 증상과 진단 방법, 효과적인 치료와 예방법까지 전반적인 내용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발이 불편하면 신체 전체의 균형이 무너지고, 생활 전반에서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으니, 조기 대응과 꾸준한 습관 개선이 핵심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2. 족저근막염이란?

**족저근막(Plantar Fascia)**은 발뒤꿈치뼈(종골)부터 발가락 근처까지 이어지며, 발바닥을 단단하게 지지하고 아치를 유지하는 강력한 섬유띠(근막)입니다. 걷거나 뛰는 과정에서 충격을 완화하는 역할을 하며, 발의 구조적 안정에 중요한 기여를 합니다.

족저근막염(Plantar Fasciitis)은 이 근막이 반복적인 미세 손상과 과도한 긴장으로 인해 염증·미세 파열 등이 생겨, 통증을 유발하는 상태를 말합니다. ‘염(炎)’이라는 표현이 붙어 있지만, 조직학적으로는 만성 퇴행성 변화가 주된 원인이며, 단순 염증보다 섬유화·미세 파열이 많이 관찰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 주요 특징:
    • 아침에 일어나 첫걸음을 뗄 때 통증이 가장 심함
    • 오래 앉았다가 걸을 때도 통증이 악화
    • 발뒤꿈치 안쪽·중앙 부근 통증이 흔함
    • 서서히 통증이 풀리지만, 반복적인 부담 시 재발

3. 주요 원인과 위험 요인

  1. 과도한 발바닥 부하
    • 장시간 서 있거나 걸어다니는 직업(요리사, 교사, 간호사 등)
    • 달리기·점프 등 고강도 운동(마라톤, 농구, 테니스 등)을 자주 하는 사람
    • 최근 갑작스럽게 운동량을 늘린 경우
  2. 족부 구조적 문제
    • 평발이나 요족(아치가 높은 발) 등 발 아치에 문제가 있으면, 족저근막에 가해지는 스트레스를 적절히 분산하지 못합니다.
    • 발뒤꿈치(종골)의 미세 변형, 아킬레스건의 과도한 긴장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3. 체중 증가
    • 비만 혹은 급격한 체중 증가는 발바닥에 가해지는 하중을 증가시켜 족저근막의 손상을 촉진합니다.
  4. 부적절한 신발
    • 밑창이 얇고 충격 흡수가 안 되는 신발, 굽이 너무 높은 하이힐 등은 발바닥에 무리를 줍니다.
    • 쿠션이 없는 낡은 신발을 계속 사용하는 것도 동일한 문제를 일으킵니다.
  5. 노화·퇴행성 변화
    • 40대~60대 사이 중장년층에서 족저근막염이 자주 발생합니다. 근막의 탄력이 떨어지고, 회복력이 저하되면서 미세 손상이 반복되는 것입니다.
  6. 기타 질환 연관
    • 류마티스 관절염, 강직성 척추염, 당뇨병, 통풍 등 근골격계·대사성 질환이 있는 경우, 족저근막염 발병률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

4. 대표적인 증상

  1. 아침 첫걸음 통증
    • 족저근막염의 상징과도 같은 증상으로, 자고 일어난 뒤 처음 지면을 디딜 때 발뒤꿈치에 찌릿하거나 날카로운 통증이 느껴집니다.
    • 이는 밤사이 굳어있던 근막이 처음 신장될 때 강한 자극이 가해지기 때문입니다.
  2. 시작 통증(Start-up pain)
    • 오래 앉았다가 일어나 걸을 때, 유사한 통증이 발생합니다. 몇 걸음 걷다가 근막이 풀리면 통증이 줄어드는 패턴이 흔합니다.
  3. 뒤꿈치 안쪽(내측) 통증
    • 족저근막이 종골(발뒤꿈치뼈)과 부착되는 부위가 염증, 미세 파열을 가장 많이 겪어 통증이 집중됩니다.
  4. 걸을수록 서서히 완화, 그러나 장거리 후 재악화
    • 초기 몇 걸음 후 통증이 줄어들지만, 많이 걸으면 다시 염증이 자극되어 통증이 심해질 수 있습니다.
    • 운동 후나 긴 시간 보행·서 있는 경우, 저녁쯤 통증이 되살아나기도 합니다.
  5. 압통점 존재
    • 발뒤꿈치 안쪽에서 손가락으로 눌렀을 때 특별히 더 아픈 ‘압통점’이 존재하기도 합니다.

5. 진단 방법

  1. 문진 및 이학적 검사
    • 전형적인 증상(아침 첫걸음 통증, 발뒤꿈치 압통)에 근거해 임상의가 진단을 내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 족저근막이 종골 부근에서 압통을 보이는지, 발목·종아리 관절 가동 범위는 어떠한지 등을 살핍니다.
  2. 영상 검사
    • X-ray: 뼈의 이상(뒤꿈치뼈의 골극, 발바닥 피로골절 등) 확인 가능. ‘Heel spur(뼈 돌기)’가 관찰될 수도 있으나, 이 돌기 유무가 통증과 항상 일치하는 것은 아닙니다.
    • 초음파(초소형 초음파 기기): 족저근막 두께나 염증 상태를 좀 더 세밀하게 볼 수 있습니다.
    • MRI: 일반적으로 족저근막염에 대한 기본 검사는 아니지만, 중증이거나 다른 병리(족부 종양, 건염 등) 의심 시 추가로 실시할 수 있습니다.
  3. 배제 진단
    • 류마티스 질환, 신경 압박, 섬유종 등 다른 질환으로 인한 발바닥 통증을 감별하기 위해 혈액검사, 신경전도 검사 등을 활용하기도 합니다.

6. 치료 방법

  1. 보존적 치료(비수술 요법)
    • 스트레칭 및 물리치료: 족저근막, 아킬레스건, 종아리 근육을 대상으로 하는 스트레칭을 통해 긴장도를 낮추고, 재생을 돕습니다. 온찜질·초음파 물리치료 등이 통증 완화에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 신발 교정 및 깔창(인솔): 충격흡수 기능이 좋고, 아치를 지지하는 신발을 권장합니다. 맞춤형 깔창을 사용하면 족저근막에 가해지는 과도한 압력을 줄여줄 수 있습니다.
    • 휴식·활동조절: 통증이 심할 때는 장거리 보행, 달리기 등을 피하고, 안정을 취하며 회복을 유도합니다.
    • 약물치료: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NSAIDs)를 단기간 복용해 염증과 통증을 줄이는 방법이 있습니다.
  2. 주사요법
    • 스테로이드 주사: 염증이 심하고 통증이 극심한 부위(주로 족저근막 부착부)에 스테로이드를 주입해, 단기간 통증을 줄일 수 있습니다. 다만 반복 주사는 조직 손상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 프롤로테라피(Prolotherapy) / 고농도 포도당 주사: 손상 부위의 회복을 유도하기 위한 주사 치료이며, 조직 재생을 촉진시키는 목적으로 사용되기도 합니다.
  3. 체외충격파 치료(ESWT, Extracorporeal Shock Wave Therapy)
    • 고에너지 충격파를 통증 부위에 전달하여, 국소 혈류 개선, 조직 재생을 돕고 통증을 줄이는 비교적 비침습적 방법입니다.
    • 여러 연구에서 족저근막염에 대한 ESWT의 효과가 보고되어, 보존적 치료에 포함되는 중요한 옵션이 되고 있습니다.
  4. 보조기 사용
    • 야간 보조기(Night Splint): 수면 중 발목을 90도로 고정해, 족저근막과 아킬레스건이 단축되지 않도록 합니다. 아침 첫걸음 통증 감소 효과가 있을 수 있습니다.
  5. 수술적 치료(드문 경우)
    • 보존적 치료를 6~12개월 이상 시행해도 호전이 전혀 없을 때, 족저근막 부분 절개술 등을 고려하기도 합니다.
    • 수술은 재활 기간이 필요하고 합병증 위험도 있으므로, 일반적으로 최후의 수단으로 간주됩니다.

7. 족저근막염의 예방법 및 관리

  1. 적절한 스트레칭
    • 종아리 근육, 아킬레스건, 발바닥 근막을 규칙적으로 스트레칭하여 유연성을 유지하십시오.
    • 아침에 일어나기 전 침대 위에서 발목, 발가락을 당기는 동작을 해주면 첫걸음 통증 완화에 도움이 됩니다.
  2. 올바른 신발 착용
    • 발바닥에 충격이 직접 전달되지 않도록, 쿠션이 충분하고 아치를 지지하는 신발을 고릅니다.
    • 너무 낡아 쿠션이 손상된 신발은 교체하며, 하이힐이나 플랫슈즈처럼 발에 무리를 주는 신발은 오래 신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3. 체중 관리
    • 과체중·비만은 발에 가해지는 부하를 증가시키므로, 꾸준한 운동과 식단 조절로 적정 체중 범위를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4. 무리한 운동·활동 피하기
    • 달리기나 점프를 비롯한 고강도 운동은 점진적으로 양을 늘려야 하며, 준비운동과 마무리 스트레칭을 충분히 시행합니다.
    • 통증이 시작되면 잠시 활동을 줄여 회복 시간을 주고, 심할 경우 전문의에게 상담하십시오.
  5. 아이싱과 마사지
    • 통증이 있는 날이나 운동 후에는 얼음찜질(아이싱)을 발뒤꿈치 부근에 해주어 염증 완화와 통증 경감을 유도합니다.
    • 테니스공이나 골프공을 발바닥 아래 놓고 가볍게 굴리는 마사지를 하는 것도 근막 이완에 도움이 됩니다.
  6. 정기 검진과 신체평가
    • 평발·요족 등 발 구조적 이상이 의심되면, 족부 전문의나 물리치료사에게 평가를 받아 맞춤 깔창(인솔)이나 교정 운동을 적용해볼 수 있습니다.

8. 자주 묻는 질문(FAQ)

  1. “아침에 발디딜 때 유독 아픈데,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지는 건 왜 그런가요?”
    • 밤 동안 근막이 단축되어 굳어 있다가, 첫걸음에 갑작스레 신장되면서 통증이 발생합니다. 걸으면서 근막이 풀리면 통증이 감소하지만, 다시 장거리 보행이나 운동을 하면 통증이 재발할 수 있습니다.
  2. “발바닥에 뼈 돌기가 있다는 말을 들었는데, 이것이 족저근막염의 원인인가요?”
    • X-ray에서 보이는 **Heel spur(종골돌기)**는 족저근막염 환자에게 자주 보이지만, 이것이 통증의 직접적 원인이라는 증거는 제한적입니다. 돌기가 있어도 통증이 없는 경우가 있고, 돌기가 없어도 심한 통증을 겪는 환자가 있습니다.
  3. “집에서 간단히 할 수 있는 스트레칭은 무엇이 있나요?”
    • 아킬레스건 스트레칭, ‘수건 당기기 스트레칭’, 테니스볼 롤링 등이 있습니다. 아침이나 운동 전후 5~10분 정도 시행해 근막을 부드럽게 해주면 도움됩니다.
  4. “얼마나 쉬어야 통증이 완화되나요?”
    • 개인 차이가 크지만, 적절한 치료와 휴식을 병행하면 6~8주 내에 통증이 호전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만성화된 경우에는 수개월 이상 걸릴 수도 있으므로, 무리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5. “수술은 필수인가요?”
    • 대부분 족저근막염은 비수술적 치료로 호전될 수 있습니다. 최소 6개월 이상 물리치료, 깔창, 체외충격파 등을 시도해도 효과가 없거나, 발에 다른 구조적 문제(예: 심한 변형)가 있는 경우에만 예외적으로 수술이 고려됩니다.

9. 결론

족저근막염은 발뒤꿈치 통증의 가장 흔한 원인 중 하나로, 아침 첫걸음 통증이나 오래 서 있었다가 걸을 때 극심한 고통을 동반하는 질환입니다. 이는 발바닥의 근막이 과도한 부하와 미세 손상을 겪어 염증·섬유화가 생기는 데서 기인합니다.

다행히도 대부분의 족저근막염은 비수술적 방법(스트레칭, 깔창 교정, 물리치료, 체외충격파, 주사치료 등)으로 충분히 개선될 수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초기 대응과 일상적인 관리입니다. 통증이 나타나면 적절한 휴식과 얼음찜질을 하고, 스트레칭과 마사지, 체중 조절 등을 병행해 재발 위험을 줄여야 합니다.

특히, 아침 첫걸음 통증이 반복되거나 장시간 활동 후 통증이 심해진다면, 가볍게 넘기지 말고 조기에 전문가와 상담하여 정확한 진단과 치료 계획을 세우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건강한 발은 일상생활의 질을 크게 좌우하므로, 족저근막염 방치는 곧 발 건강 악화생활의 불편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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